(25.04.08)_투자 사기꾼들 세 번의 수법으로 190억 횡령

AI 기술로 포장된 암호화폐 사기, 피해액 2천억원 육박

스페인 경찰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암호화폐 사기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 6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유명 인사들의 얼굴을 딥페이크(deepfake)로 변조해 안전한 투자를 홍보하며 피해자들로부터 총 1,900만 유로(약 2천억원)를 갈취했다.


딥페이크 광고로 신뢰 유도, 반복된 사기 전략

이 사기단은 AI 기술을 이용해 스페인 유명 인사의 얼굴로 조작된 광고를 온라인에 퍼뜨려 투자자들을 유인했다. 광고에서는 무위험 투자와 적은 금액으로 시작해 초기 작은 수익을 보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초기 소액 수익을 배분받은 피해자들은 안심한 나머지 추가 투자를 진행했으나, 큰 액수를 인출하려 할 때 문제가 발생했다.

사기단은 추가 사기를 위해 "투자 금액이 묶였다"며 복구를 이유로 다시 큰 액수의 예금이 필요하다고 설득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피의자들은 피해자들에게 유럽 경찰기구(Europol) 요원이나 법률 전문가를 사칭해 접근해 세금 명목으로 추가 금액을 요구했다.


스페인 피해자, 약 9억 손실 신고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례로는 스페인의 그라나다에서 62만4천 유로(약 9억 원)를 잃은 한 피해자가 꼽힌다. 이런 심각한 상황 속에서 해당 사기 행각에 대한 조사는 2년 전부터 시작됐으며, 이번 체포로 일부 진전이 이루어졌다.


200건 이상의 사기 확인, 경고와 주의 촉구

이번 사건 조사 중, 당국은 208건의 사기 사례를 확인했으며 약 10만 유로(약 1억4천만원)의 자금을 일시 동결했다. 용의자들은 모두 34세에서 57세 사이로, 사기, 자금세탁, 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이들은 다수의 페이퍼 컴퍼니와 50개 이상의 가명을 사용해 정체를 감췄던 것으로 드러났다.


AI 기술의 악용, 투자 경고 메시지 전달

사건의 중심에는 딥페이크를 활용한 투자 홍보가 있었다. AI 기술을 통해 제작된 유명 인사의 가짜 추천 이미지가 사기의 효과를 대폭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법집행기관은 대중에게 투자 관련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유명 인사를 홍보 소재로 삼거나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 제안을 반드시 경계할 것을 강도 높게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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