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명과 암이 공존하다
미국 경제는 표면적으로 호황을 보이는 듯하지만, 이면에는 고용과 제조업 부문에서 침체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기술주와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이 경제의 한 축을 견인하고 있지만, 중산층과 블루칼라 계층이 중심이 되는 현실 경제는 위기를 겪고 있다.
기술 주도의 경제성장, 그러나 이는 절반의 이야기
최근 미국 주식시장은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Nvidia를 비롯한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기술기업들이 AI 혁신의 중심에 서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은 경제 전반을 대변하지 않는다. 기술 분야 외 산업, 특히 제조업과 중산층 경제는 무너지기 직전이다.
침체하는 제조업과 치솟는 채무
미국 제조업은 지난 7월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단기간의 회복을 제외한다면, 제조업 부진은 26개월 동안 이어졌다. 이는 소비 트렌드가 상품에서 경험 중심으로 전환된 계기와 맞물려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과 관세 불확실성은 이 부진을 더욱 가속화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 미국의 신용카드 부채는 팬데믹 이전 최고치보다 30% 높아졌으며, 연체율은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학생 대출의 경우 90일 이상 연체된 비율이 10%를 넘어서며 심각한 재정적 부담이 드러났다.
끝나지 않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신호
근원 인플레이션(에너지 및 식료품 제외)은 여전히 3.1%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악재는 경기 동향 지표인 '선행 경제 지수(LEI)'가 3개월 연속 경기후퇴 경고를 발령한 것이다. LEI를 구성하는 10가지 주요 지표 중 9개는 부정적이거나 정체 상태에 머물러 경제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활기를 띠는 기술 업종, 대조적 상황의 방증
경제의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기술 업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매그니피센트 세븐' 기술주의 수익은 26%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전체 시장의 평균 성장률은 2%에 불과하다. 이는 경제가 확연히 양극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선택적 투자와 대응 전략의 필요성
경제 구조가 이처럼 이원화된 상황에서는 투자 전략이 더욱 중요하다. 기술 산업처럼 현재 환경에서 번창하는 강력한 기업에 투자하거나, 현금을 비축하거나 금과 비트코인 같은 헷지 자산 확보를 통한 대비가 필요하다. '레드넥 경기침체'로 비유되는 현 상황에서는 신중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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