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 사기 피해: 주의해야 할 사례들
전세계적으로 암호화폐를 이용한 사기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피해 규모도 어마어마해지고 있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사기로 인한 총 손실이 600억 달러(약 80조 원)를 넘었으며, 이는 다소 보수적으로 추산된 금액이라고 한다. 피해 사례는 점점 더 복잡하고 정교해지며, 과거 단순한 피싱이나 경품 사기에 비해 그 수법이 다양화되고 있다.
루나 일드: 단일 최대 손실로 400억 달러 기록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큰 손실은 루나 일드(Luna Yield)의 붕괴로 발생한 400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피해 중 단일 사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주요 사기 유형으로는 가짜 거래 플랫폼, 로맨스 스캠, '피그 부처링', 러그 풀, 폰지 사기 등이 지목됐다.
'피그 부처링'과 로맨스 스캠: 관계를 악용한 사기
'피그 부처링' 사기는 가짜 관계를 형성하여 피해자를 암호화폐 거래로 유인하는 방식이다. 가짜 플랫폼은 부풀려진 잔고를 보여주며 피해자가 돈을 추가로 투자하도록 유도한다. 피해자들은 초기에는 소량의 인출을 할 수 있지만 결국 큰 금액의 추가 수수료를 요구받고 계정이 차단되는 경우가 많다. 한 피해자는 계좌 잔액이 120만 달러로 증가했다는 말을 믿고 50만 달러 이상을 잃었다.
가짜 거래 플랫폼과 브랜드 도용
스캠 조직들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나 코인베이스(Coinbase)와 같은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사칭하며 가짜 플랫폼을 홍보한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가짜 잔고를 보여주거나 지원 시스템을 통해 신뢰를 쌓는다. 한 피해자는 가짜로 표시된 1,000만 달러의 잔고를 믿고 65만 달러를 가로채였다.
허위 이익과 숨겨진 수수료
가짜 플랫폼은 이익금을 허위로 보여주지만 이를 출금하려면 세금이나 수수료를 먼저 납부해야 한다고 속인다. 예를 들어, 한 피해자는 요구된 150만 달러의 세금을 납부하려다 총 290만 달러를 잃은 사례가 보고되었다.
가짜 고문과 위조 거래 스크린샷
또 다른 전략은 '고문' 역할의 스캠 조직원이 가짜 거래 스크린샷을 활용해 신뢰를 얻은 뒤, 피해자로부터 암호화폐 지갑 정보를 입수하거나 새로운 계정을 개설하도록 유도한다. 한 피해자는 8만 7천 달러의 세금을 요구받고 전반적으로 9만 2천 달러를 잃었다.
가짜 DeFi 플랫폼과 러그 풀
가짜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기 유형 중 하나다. 이 플랫폼들은 실제 수익인 것처럼 속여 추가 투자를 유도하고, 출금을 요구할 때 큰 보증금이나 벌금을 부과한다. 예를 들어, 한 사례에서는 피해자가 40만 달러를 잃었다.
'러그 풀' 사기의 경우 암호화폐나 NFT 프로젝트를 앞세워 자금을 모집한 뒤 서비스를 중단하고 사라져 버린다. 보고서에는 31건의 러그 풀이 기록되었으며, 총 손실은 1억 달러를 초과했다. 특히 Bored Bunny NFT 프로젝트는 2,110만 달러를 모은 후 사라진 대표적인 사례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경계심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암호화폐 사기의 복잡성과 빈도를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더욱 높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신뢰할 수 없는 플랫폼과 과장된 수익 제안에 현혹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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