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7.17)_2022년 디파이 붕괴 막을 수 있었을까

대규모 암호화폐 프로젝트 붕괴, 탈중앙화 금융의 허점을 드러내다

최근 발생한 Terra와 Three Arrows Capital(3AC) 등의 대규모 암호화폐 프로젝트 붕괴로 인해 2조 달러 이상의 자산이 증발하며, 탈중앙화 금융(DeFi)의 취약한 구조가 드러났다. 이는 단순한 유동성 위기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를 환기한 사건이었다. 자기 참조적 자산과 순환적인 수익 메커니즘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DeFi는 안정성을 보장한다고 주장했지만 실질적 기반이 부족했고, 경제적 가치를 뒷받침하지 않는 위험을 증가시키는 프로토콜도 큰 문제로 지적됐다.

암호화폐 산업 재편의 신호탄

이 사건은 암호화폐 업계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하며, 미래 금융 인프라는 단순한 '열풍'이나 합성 모델에 의존할 수 없음을 명확히 했다. DeFi는 개방적 접근, 프로그래머블 자산, 글로벌 금융 포용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더 견고한 기반이 필요하다.

실물 경제 자산의 DeFi 통합 필요성

현재 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시장은 1.6조 달러 이하로 평가되며, 이는 600조 달러를 초과하는 주식, 채권, 부동산, 국채 등 실물 자산 규모에 비하면 미미하다. DeFi가 단순 투기적 환경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이 방대한 자본 풀을 활용해야 한다. 실물 자산(Real-World Assets, RWA)을 블록체인에 통합시키면 기존의 비유동성 자산들을 유동화된 거래 가치로 전환할 수 있어 대출 시장을 강화하고 전체 가치 잠금(TVL)을 높일 수 있다.

실물 자산 통합 시도와 주요 사례

Roadmap 과정에서 로빈후드(Robinhood), 크라켄(Kraken)과 같은 플랫폼이 소매 투자자들에게 토큰화된 주식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며 이를 선도하고 있다. 또한 솔라나(Solana) 생태계의 일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s)에서도 토큰화된 주식 실험이 진행 중이다. 전통 금융기관들도 서서히 이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 한편, 체인링크(Chainlink)의 증명 시스템인 Proof of Reserve는 온체인과 오프체인 담보를 검증하여 신뢰와 투명성을 제공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규제와 기술 발전으로 변화하는 DeFi 환경

기존의 비효율적인 시스템 구조와 규제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관련 환경은 진화하고 있다. 유럽의 시장 규제법(MiCA)은 암호화폐 자산의 분류를 명확히 하며 성숙 중이다. 또한, 토큰화된 자산들이 엄격한 적립 요건을 준수하도록 요구하는 자산 참조 토큰(ART)의 도입은 준법성을 강화하는 움직임이다. 미국에서는 Genius Act를 포함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들이 암호화폐 금융 시스템의 기반을 안정화할 수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현실 경제 기반의 디지털 자산으로의 전환

토큰화된 주식에 대한 수요 증가와 실물 경제에 기반한 자산으로의 전환 움직임까지, DeFi는 점차 합성 가치의 단순한 표상이 아니라 경제적 원칙에 입각한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통 금융 시장의 일부를 흡수하려면, DeFi는 신뢰성과 조합 가능성을 보장하며 경제적 현실에 기반한 토큰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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