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및 스테이블코인 동향: 루블 연동 스테이블코인 A7A5, 4개월 만에 9억 달러 규모 거래
최근 금융권에서는 러시아 관련 암호화폐 동향이 주목받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루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인 A7A5와 신규 암호화폐 거래소인 Grinex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Grinex 측은 이러한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보고서는 Garantex와의 연계를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Garantex는 미국 당국에 의해 압류된 이전 암호화폐 거래소로, 이와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단기간에서의 폭발적 거래 규모
현재 루블에 연동된 A7A5 스테이블코인은 약 1억 5,600만 달러 가치로 유통되고 있으며, 주요 소수 사용자들에 의해 보유되고 있다. A7A5는 투명성을 표방하며 출시된 러시아 최초의 루블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단 4개월 만에 약 93억 달러에 달하는 거래 규모를 보였다. 이는 해당 토큰이 러시아와 국제 간의 대규모 금융 흐름을 원활하게 지원하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시작된 루블 스테이블코인
A7A5는 미국의 Garantex 제재 이후 키르기스스탄에서 발행되었으며, 같은 시기에 Grinex 거래소가 설립되었다. Grinex는 A7A5, 러시아 루블, 그리고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만 거래를 지원하며, 두 기관 모두 키르기스스탄에 등록된 상태다. Garantex 사용자 다수가 보유했던 Tether(USDT)가 A7A5로 이동하는 패턴도 관찰되었으며, 약 2,900만 달러 상당의 토큰이 Grinex로 전송되었다.
정치 및 설정적 요인
국제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러시아의 움직임 역시 A7A5의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재무부는 비트코인을 국제 무역 결제에 활용 중임을 인정했으며, 시민들이 Tron이나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활용해 A7A5를 Tether로 전환하고 다양한 국가 및 통화로 인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가 서방 제재를 우회하며 새로운 금융 채널을 구축하려는 전략의 일부로 보인다.
논란 속에서의 Grinex
미국 당국이 Garantex를 압류하고 Tether가 Garantex와 연결된 2,300만 달러 상당의 USDT를 동결한 뒤, 러시아 내국용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Tom Robinson(암호화폐 기업 Elliptic 창립자)에 따르면, Grinex는 Garantex의 후속 거래소로 보이며 동일한 운영 주체에 의해 관리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Grinex 측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며, 이전 거래소의 영향 없이 독립적인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 주장했다.
루블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이를 둘러싼 거래소의 논란은 러시아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변화를 암시하며, 향후 금융 및 정치적 맥락에서 더욱 심화된 논의가 요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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