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암호화폐 ATM 규제 강화
호주의 국가 금융정보 기관인 AUSTRAC(호주 금융거래분석센터)이 암호화폐 ATM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현금 입출금 한도가 5,000 호주달러(약 3,250 미국달러)로 제한된다. 추가적으로 강화된 고객 확인 절차, 의무적인 사기 경고 제공, 더 강력한 거래 모니터링 의무도 시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규제를 통해 암호화폐 ATM 사용자뿐만 아니라 디지털 화폐 거래소에도 유사한 현금 거래 제한을 도입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규제 배경과 주요 우려
새로운 규정은 암호화폐 ATM과 관련한 준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AUSTRAC는 과거에 일부 암호화폐 ATM이 자금세탁 방지 규정을 위반한 것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조사팀을 구성한 바 있다. 조사를 통해 60세에서 70세 사이 고령층이 암호화폐 ATM 사용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사기 피해가 증가할 우려가 제기되었다.
빠르게 증가하는 암호화폐 ATM 시장
현재 호주 전역에서 운영 중인 암호화폐 ATM은 약 1,800대에 이른다. 이는 2019년 23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2024년까지 이 수는 1,200대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약 15만 건의 거래가 암호화폐 ATM을 통해 이루어지며, 거래 금액은 약 2억 7천 5백만 호주달러에 달한다. 주요 거래 유형은 현금을 사용해 비트코인, 테더,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구매하는 것이다.
AUSTRAC는 이번 조치가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은 수익성 높은 암호화폐 ATM 산업의 성장세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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