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동결 전망, 시장 주목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 몇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이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발표를 기다리며 주춤하고 있다. 금리의 동결 가능성이 95% 이상이라는 전망 속에서 월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성명과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비둘기파적 언급(dovish language)'을 기대하고 있다.
경제 지표, 금리 조정 고려 여지 남겨
최근 발표된 경제 데이터들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할 이유를 제공하고 있다. 연준의 경기보고서(Beige Book)에 따르면, 관세 문제와 같은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 일부 지역의 경제 전망이 악화됐다. 특히 소비자 신뢰지수는 3월 93.9에서 4월 86으로 떨어지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제조업 지표 또한 지난 2월 50 이상을 기록했던 것이 4월에는 48.7로 떨어졌다. GDP는 1분기에 연율 0.3% 축소됐으며, 무역 적자가 전체 GDP 산출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증가에도 임금 상승 둔화
4월에 17만 7천 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되며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이전 몇 개월의 고용 수치는 총 5만 8천 개 감소로 수정됐다. 또한, 임금 상승 속도는 정체를 보이며 0.2% 증가에 그쳤다. 이러한 상황은 소비 여력 약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 경제와 금리 압박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연준에 대한 압박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채권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였으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물가 하락, 디플레이션 우려 부상
현재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Deflation)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유가를 포함한 여러 주요 가격 지표가 감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약 80달러에서 57달러로 급락했으며, 부동산 관련 물가 상승도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준은 여전히 관세에서 비롯된 인플레이션 위험을 우선시하는 모습이다.
비둘기파적 신호 없으면 시장 충격 가능
만약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경우, 시장은 매도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시장의 신호는 디플레이션 방향으로 기울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현행 정책 기조는 경제 성장 둔화와 물가 하락이라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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