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시장 변동, 1930년대 대공황과 다른 양상 보여
최근의 주식 시장은 전례 없는 변동성을 보이며 역사적 사건들과 유사한 점을 보이지만, 그 근본적인 원인은 다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시장은 20거래일 만에 10% 하락하며 기록상 가장 빠른 조정을 경험했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고, 이틀 만에 시장은 다시 10% 하락했다. 이후 90일간의 관세 유예 발표로 8% 상승했으나, 다음 날 다시 3.5% 이상 하락하며 변동성을 이어갔다.
시장 공포 지수,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시기 수준 도달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공포 지수(VIX)는 두 배 이상 상승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는 과거 대공황, 제2차 세계대전, 2008년 금융위기, 코로나19 위기와 유사한 현상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과 같은 위기의 연장선에 있는지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대공황, 금융위기와 비교하면 구조적 차이 존재
1930년대 대공황은 관세 정책으로 인한 세계적 무역 전쟁이 주요 원인이었지만,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약 4%로 낮은 편이고 금융 시스템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또한, 미 연준은 풍부한 유동성을 통해 시스템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어 대공황 수준 위기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2008년 금융위기와도 차이점이 존재한다. 당시 위기는 은행의 부실 자산과 신뢰의 붕괴에서 기인했지만, 현재 금융 시스템은 그러한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다. 현재 시장 동요는 주로 정책과 관련된 불안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관세 우려로 인한 시장 불안, 관리 가능한 수준
코로나19 위기와도 다른 점이 있다. 코로나19는 건강 관련 '블랙 스완' 사건으로 전 세계 공급망을 급격히 마비시켰지만, 현재 상황은 관세 문제에서 비롯된 경제적 우려가 주된 원인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최고 관세율이 약 27%에 달할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2008년 금융위기나 코로나19 팬데믹의 경제적 충격보다는 훨씬 덜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해 90일 관세 유예를 제안하며 대화를 모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여러 국가가 무역 협상 의지를 나타내는 계기가 되었다.
펀더멘털 강세 유지, 장기적 투자 기회 모색 필요
무역 갈등 고조 전,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호황을 누렸다. 소비자 신뢰는 높았고, 인플레이션은 완화 기미를 보였으며, 기업 이익은 안정적인 연도별 성장을 띠고 있었다. 이는 현재 시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시장 펀더멘털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경제적 변화와 긴 관점에서의 투자 기회는 여전히 유효하다. 지금의 혼란 속에서도 경제 성장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적 관점의 투자는 안정화 이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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