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새로운 관세 정책, 역사적 수준 도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새로운 관세 정책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시장이 예상했던 10~20% 범위의 보편적인 관세 대신,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최소 10%의 보편적인 관세를 적용하고, 국가별로 추가적인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 평균 관세율, 사상 최고치로 치솟다
에버코어 ISI(Evercore ISI)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대략 29%로 상승할 것이며, 이는 1930년대 스무트-홀리 관세법(Smoot-Hawley Tariff Act) 이후 최대 수준이다. 특히 도이체방크와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예측도 비슷한 수치를 제시하며,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기존 2.5%에서 2024년까지 약 22~30% 사이로 오를 가능성을 제시했다.
경제적 여파: 미국 GDP 급락 가능성 언급
새로운 관세 체계는 미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Atlanta Fed)의 실시간 GDP 성장률 추적기에 따르면, 1분기 GDP 성장률은 이미 -3.7%로 하락했다. 여기에 관세로 인해 경제 활동이 추가적으로 34% 더 감소한다면, 올해 GDP는 최대 78%까지 감소할 위험이 있다.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연구에 따르면 평균 관세율이 1%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GDP는 약 0.14%포인트 감소한다. 이번 관세 인상이 약 20~30%포인트까지 상승할 경우, GDP는 2.8%에서 최대 4.2%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 고율 관세 현황 및 그 영향
국가별로 적용된 관세율도 충격적인 수준이다. 주요 국가에 대한 관세율은 다음과 같다:
- 중국: 54%
- 베트남: 46%
- 유럽연합(EU): 20%
- 멕시코: 18%
- 캐나다: 16%
- 일본: 17%
- 한국: 19%
- 인도: 21%
이로 인해 대규모의 국제 교역은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초기 반응: 금융 시장의 충격 및 반등 가능성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월가(Wall Street) 시장은 즉각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S&P 500 선물은 최대 3% 하락, 나스닥 선물은 4%, 러셀 2000 선물은 5% 폭락을 기록했다. 다만,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은 "이번 관세는 하한선이지 상한선이 아니다. 각국은 협상을 통해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밝히며, 협상의 여지를 열어두었다.
관세 전략: 회피 가능한 최악의 시나리오?
이번 조치가 단순히 무역 전쟁을 선포한 것이 아니라, 외교 협상을 유도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일 가능성도 있다. 관세 적용일이 보편 관세는 4월 5일, 국가별 관세는 4월 9일로 예정되어 있어, 이 기간 동안 각국 간 협상을 진행할 시간이 남아 있다.
특히 높은 관세를 부과받은 국가들은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국과의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협상이 성과를 거두면 관세가 철회될 수 있고, 이는 시장의 반등과 무역 관계 안정화를 불러올 가능성을 시사한다.
앞으로 일주일, 무역 관계의 변곡점 될까?
결론적으로, 이번 발표는 단기적으로 상당한 위협을 가하고 있지만, 외교적 협상 과정에서 최악의 결과를 피할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 향후 일주일간 계획된 양자 무역 협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관세 철회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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