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정부와 갈등 겪는 바이낸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나이지리아 정부와의 법적 분쟁에 직면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바이낸스의 아프리카 지역 매니저인 나딤 안자르왈라(Nadeem Anjarwalla)의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안자르왈라는 영국과 케냐 이중 국적자로, 바이낸스 운영이 나이지리아 통화인 나이라(Naira)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바이낸스 임원 구금 및 탈출 사건
2024년 3월, 안자르왈라는 또 다른 바이낸스 관계자 티그란 감바리안(Tigran Gambaryan)과 함께 나이지리아 당국에 구금됐다. 이후 안자르왈라는 케냐로 도피하면서 영국 여권을 나이지리아 당국에 남겨두고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이지리아 무하마드 이드리스(Mohammed Idris) 정보부 장관은 현재 인터폴과 협력해 안자르왈라 추적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드리스 장관은 “안자르왈라의 도주는 나이지리아법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감바리안은 건강상의 문제로 혐의가 취하되기 전까지 8개월 동안 구금 생활을 이어갔다.
나이지리아 정부와 바이낸스의 상반된 주장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텡(Richard Teng)은 나이지리아 정부의 조치에 대해 “불합리하다”며 강한 반발을 나타냈다. 텡 CEO는 바이낸스가 협조를 시도했으나 거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드리스 장관은 “나이지리아에서 운영하는 다른 암호화폐 업체들은 유사한 문제에 직면하지 않았다”며 정부의 행동은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법원의 판단과 앞으로의 전망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의 연방 상급법원은 안자르왈라가 정부와 금융범죄 조사위원회(EFCC)를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이번 판결로 인해 바이낸스와 나이지리아 정부 간의 갈등은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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