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확산되는 '기업용 오젬픽', AI 도입 증가
최근 기업 경영층 사이에서 'Corporate Ozempic(기업용 오젬픽)'이라는 표현이 유행하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AI)이 마치 체중 감량 치료제 오젬픽처럼 기업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직접적으로는 드러내기 꺼리는 현상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AI를 도입하고 있지만, 이는 종종 인력 감축으로 이어지고 있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AI가 불러온 비용 절감과 인력 구조 변화
일부 경영자들은 AI가 업무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직원 수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TS Imagine의 COO 토마스 보덴스키는 AI를 이메일 필터링과 같은 단순 작업에 활용하며 "상당한 노동 시간을 절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AI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며 인건비 절감을 추구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예로 아마존은 인공지능 기술과 로봇 도입을 확대하며 10만 명 이상의 인력을 감축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4분기 200억 달러의 기록적인 수익을 올렸다.
이익 증대와 함께 일자리 감소 가속
AI 기술의 도입에 따라 기업은 투입 비용을 줄이면서도 수익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 이는 경제적 이득을 누릴 수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의 격차를 확대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테크노캐즘(Technochasm)'으로 불리는 이 현상은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업들이 더욱 번영하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들이 도태될 가능성을 암시한다.
한편, 수익성이 높은 기업들 또한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력을 줄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AI를 활용해 전체 인력의 약 10~15%를 감소시켰다고 발표하며 '인력 회피(headcount avoidance)'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AI 도입이 일자리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
AI의 확산은 기업 운영 방식과 노동 시장을 급격히 변화시키고 있다. 직원 수 감소는 단순히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구조적 변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경제적 불평등을 확대시키며, 자동화라는 새로운 표준을 형성하고 있다. 기업이 AI 통합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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