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둔화와 무역전쟁, 미국 경제에 드리운 그림자
최근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계속되고 있다.
경제 지표는 악화, 무역전쟁 리스크 증가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S&P 500은 최근 몇 달간 지속적인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정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동안만 해도 약 3% 하락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멕시코, 캐나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경제 침체 가능성까지 우려되며 시장에는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가 가중되고 있다.
관세 인상으로 경제 성장 위협
블룸버그 경제연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인해 평균 미국 관세율은 2.3%에서 11.5%로 급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관세율 증가는 경제 성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GDP 성장률이 1.3%가량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2.8%의 GDP 성장률을 기록 중인 상황에서 이러한 추가 하락은 미국 경제를 더욱 큰 위기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크다.
경제 둔화 신호, 소비와 고용도 하락세
미국 경제는 증가세에서 빠르게 둔화세로 접어들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지표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GDP 성장률 추산치는 2월 19일 2.3%에서 2월 28일 -1.5%로 크게 낮아졌다. 또한, 개인 소비 지출은 1월에 307억 달러(0.2%) 감소하였으며, 같은 기간 소비자 신뢰지수는 7포인트 하락하며 소비심리 악화를 나타냈다. 2월 고용 보고서에서도 신규 고용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77,000건으로 발표됐다.
글로벌 무역전쟁이 가져올 충격
무역전쟁의 여파는 이미 글로벌 경제와 미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25% 관세와 상호보복적인 추가 관세는 미국 GDP 성장률을 더욱 끌어내릴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분석에 따르면, 지금 상태로 연간 -4.1% 성장까지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추가 관세가 시행될 경우 -5% GDP 축소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경고가 나온다.
과거 40년 동안 미국 경제가 -5% 성장 또는 그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두 차례에 불과하다. 두 경우 모두 주식 시장은 30% 이상의 폭락을 겪었다.
증시 방향, 위기인가 기회인가
S&P 500은 현재 핵심 기술적 지표인 200일 이동평균선에 도달한 상태다. 과거의 사례를 본다면 여기서 지수가 반등할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그러나 무역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침체 가능성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의 가능성 또한 간과할 수 없다.
궁극적으로 이번 위기가 과연 경제 전반의 심각한 둔화를 초래할지, 혹은 새로운 투자 기회를 가져다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러나 여러 경제 지표들과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향후 미국 경제 방향성은 쉽지 않은 도전 과제를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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