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MiCA 규제, 암호화폐 산업 변화 이끌다
유럽연합의 새로운 암호화폐 규제인 'MiCA'(Markets in Crypto-Assets)가 암호화폐 시장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 규제는 블록 내부의 암호화 자산 서비스 제공자, 발행자, 거래소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며, 업계의 규제 명확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규제가 발효되면서 초기 효과들이 시장의 움직임과 경쟁 구도에서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소규모 기업 타격, 대형 기업은 기회 잡아
ZondaCrypto의 CEO 프셰미슬라브 크랄(Przemysław Kral)은 "새 규제는 소규모 업체들에게 더 높은 합병 및 인수 압력을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소규모 기업들에게 미카 규제 준수는 엄청난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일부 업체들이 높은 비용으로 인해 EU 시장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점은 대형 기업들에게는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LIAN 그룹의 피오렌조 망가니엘로(Fiorenzo Manganiello)는 "규제가 기관 투자자들로 하여금 암호화 자산에 신뢰를 부여하는 강력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장기적으로 유럽의 암호화폐 플레이어들이 혜택을 받을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미 변화 시작된 스테이블코인 시장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도 두드러진 변화가 감지된다. MiCA 규제의 유동성 준비금 요건으로 인해 Tether와 같은 비준수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며, Circle과 같은 준수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aiko의 아나스타샤 멜라크리노스(Anastasia Melachrinos)는 "MiCA 준수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상승했으며, 시장의 변화는 규제 준수로 인한 상장 폐지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시장 통합과 혁신, 두 가지 가능성
전문가들은 MiCA 규제가 시장 안정성을 높이고, 자본력이 탄탄한 기업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하지만 지역별 준비 상태의 차이와 규제 준수 비용 증가는 소규모 업체들에게 중대한 도전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유럽의 준비 부족은 이러한 영향이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MiCA 규제는 자체적으로 시장 통합을 유도하고 혁신을 촉진하며 유럽 암호화폐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여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규제가 초래할 기회와 도전이 함께 공존하는 복잡한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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